인기 작곡가 이봉조씨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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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안개』『떠날때는 말없이』의 작곡가이자 색서폰연주가인 이봉조씨가 31일 상오1시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55세.
발인은 4일 상오10시이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지. 연락처 순천향병원 794-7191.
이씨는 30일 하오11시쯤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던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고 주변관계자들이 전했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이씨는 한양대 건축과 3년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당시 유명했던 김광수악단에서 색서폰을 불었다.
이후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취직했으나 62년 이봉조악단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펴온 대중음악계의 거목이었다.
66년에 팝송을 편곡한 『밤안개』를 현미가 불러 크게 히트하면서 작곡가로서도 재능을 발휘, 이후 『맨발의 청춘』『보고싶은 얼굴』『팔도강산』등 3백여곡을 발표해왔다.
정훈희·현미를 내세워 그리스·칠레국제가요제등 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72년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슬하에 3남3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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