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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야, 진짜 로봇이야?"

중앙일보

입력

1000만원짜리 와인세트, 200만원짜리 굴비세트, 60만원짜리 멸치세트 등 고가의 설 선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어린이용 완구도 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개 수입품인 이 완구들은 첨단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엄청 비싸지만 '안사주면 못배길' 만큼 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작동완구 중 눈에 띄는 제품은 작년 말 출시된 '로보랩터' '로보사피엔 V2'. 디지털기능을 갖춘 로봇 장난감이다. 수입사인 G&F엔터프라이즈 정택웅 사장은 "지난 12월 런칭한 로보사피엔V2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백화점과 할인마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형 로봇인 로보사피엔V2는 홍콩 와우위사가 나사의 로봇공학자 마크 틸덴 박사와 손을 잡고 5년간의 연구를 거쳐 만들어낸 작품. 키는 60cm이며 2족 보행이 가능하다. 양쪽 손과 발에 장치된 장갑센서와 발 센서를 통해 보행 중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밀기도 하는데다 스스로 누웠다 일어설 수 있다. 사람의 언어에 반응하며 하이파이브, 웃기, 인사하기, 소리치기, 찾아오기, 쉬기, 포옹 등 다양한 동작을 하는 로봇이 신기하기 그지 없다. 가격은 39만 6천원. 대형 백화점 및 할인매장,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문의 02-471-6431 www.robosapienv2online.co.kr)

지능형 로봇완구 로보랩터는 공룡 '벨로 시랩터'를 모델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길이가 머리에서 꼬리까지 80cm나 된다. 직립보행 및 실감 나는 40여 가지의 동작을 원격조종할 수 있다. 가격은 18만원. 대형 백화점 및 할인매장,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www.roboraptoronline.co.kr). 두 제품은 지난해 전세계 완구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시속 4~8㎞로 전진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데오 레이저.BMW. 폴크스바겐 등 승용 완구는 50만~120만원대로 웬만한 어른 선물보다 비싸다. 트랙세트, 전동기차 세트 같은 작동완구는 8만~40만원대다. 완구 수입사들은 "장남감이라기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용 완구'로 고가지만 시장성은 매우 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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