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차례 임금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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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5일 옥포에 내려가 노조측 대표들과 직접 협상에 나서 노사분규가 타결되는듯 했으나 4차례의 노사협상이 모두 결렬,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김회강은 26일 상오2시15분 이석규씨 사망사건과 관련, 옥포대우호텔1층 임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노사협의 과정을 설명했다.
김회장은 최근 2년간의 조선경기 불황으로 「근로자들의 잔업이 줄어 봉급액이 줄었다」는 주장에 따라 『회사측은 지난22일 기본급1만원, 현장수당 3만원을 인상키로 했으나 이안은 노조측이 근로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러나 회사측이 다시 『기본급 1만원과 불황수당 대신 현장수당 2만원, 주거수당 1만원등으로 수정했다』고 밝히고 『이안이 받아들여질경우 26일 이씨의 장례를 치르고28일 삼우제에 이어 3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노조측에 의해 이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장례일정마저 늦추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회장은 『사원 1명이 목숨을 잃는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25일의 협상결렬에도 불구, 이씨의 장례식이 끝난후 다시 협상을 시작해 원만한 타켤을 짓겠다』고 밝혔다.
또 『시위도중 숨진 고 이석규씨의 유가족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의 보상과는 별도로 이씨의 직급을 현재의 5급에서 4급으로 승급시켜 호프만식 계산법에 따라 산출된 보상금을 지급하겠으며 자신의 개인자격으로 위로금을 추가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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