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재용 영장 기각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일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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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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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삼성에 쓴 소리를 뱉었다.

전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장이 기각되고 이재용 부회장은 예의 그 미소를 되찾으며 귀가했네요. 허탈한 심정으로 뉴스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라며 "저는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생각 안했습니다. 사안자체가 매우 치사한 계획적 범죄였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 전 의원은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은 구속됐습니다. 같은 사안을 가지고 문 전장관은 구속됐는데 이재용부회장은 풀려났습니다"며 "정말 삼성이라는 기업 대단하죠?'라고 썼다. 법원의 공정성 물음표를 찍으며 비꼰 것이다.

또, 전 전 의원은 "이부회장은 '최고가' 변호인단을 앞세워 화려한 법적 해석을 파고들며 '강요받은 피해자'라고 내세웠습니다"라며 "말 그대로 ‘유전무죄, 무전유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채널A의 '외부자들'에 정봉주, 안형환 전 국회의원, 진중권 교수 등과 함께 출연 중이다.

이날 새벽 4시55분께 법원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뇌물 범죄 사실 관계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ㆍ구속)씨 측에 430억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고 보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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