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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오정] 법정 안팎 모습 다른 최순실…법정선 당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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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은 법정 밖과 안의 모습이 다르다. 국정농단을 일으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몰고 온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 5명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법원 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비선실세’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ㆍ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다.

이날 최씨는 상아색 수의를 입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최씨는 이날 호송차에 내릴 때 잠시 고개를 들었을 뿐 법정에 들어서기까지 대부분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법정 출입문을 통과하고나서는 고개를 숙이는 빈도가 줄었다.

최순실이 지난해 12월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걸어가는 모습(왼쪽)과 법정에 들어서 자리로 이동하는 모습(오른쪽).[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이 지난해 12월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걸어가는 모습(왼쪽)과 법정에 들어서 자리로 이동하는 모습(오른쪽).[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2월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최순실은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할 때는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법정에 들어서고부터는 대부분 고개를 들고 있었다.[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2월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최순실은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할 때는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법정에 들어서고부터는 대부분 고개를 들고 있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에 대한 1차 공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법에 도착,호송차에 내려 법정에 들어설 때까지 최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법정에 들어서며 대여섯걸음 이동할 때는 고개를 들고 있었고,걸음걸이도 달랐다. 호송차에서 법정까지 이동할 때의 걸음걸이는 총총걸음이었으나, 법정에 들어서서는 성큼성큼 걸었다. 최씨는 이후 고개를 숙였다.

최순실이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1차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리는 모습(왼쪽)과 법정에 들어설 때의 최씨(오른쪽).법정으로 이동할 때는 고개를 푹 숙였지만, 법정에 들어설 때는 걸음걸이부터 달랐다.[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이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1차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리는 모습(왼쪽)과 법정에 들어설 때의 최씨(오른쪽).법정으로 이동할 때는 고개를 푹 숙였지만, 법정에 들어설 때는 걸음걸이부터 달랐다.[사진공동취재단]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할 때의 모습은 지난 11일 열린 2차 공판 때도 마찬가지였다.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이동했다. 최씨 측은 이날 검찰 수사 때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를 부정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사의 자백 강요로 만들어진 허위문서”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 선 최순실의 모습은 공개되지않았다.

최순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번째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번째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같은 과정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오면서도 비슷했다. 최씨는 이날 마스크를 한 채 고개를 숙이고 대심판정으로 이동했다.하지만 최씨는 대심판정에 들어서서는 표정부터 달랐다.내부를 살펴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고개숙인 채 이동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최씨가 대심판정에 들어설 때의 모습(오른쪽).김춘식 기자, 뉴시스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고개숙인 채 이동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최씨가 대심판정에 들어설 때의 모습(오른쪽).김춘식 기자, 뉴시스

최씨는 이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한숨을 쉬기도했다.‘한숨’은 사전에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또는 긴장하였다가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으로 정의돼있다.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가 한숨을 쉬고 있다.김춘식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가 한숨을 쉬고 있다.김춘식 기자

최씨는 이날 “국정 농단을 한 적도 없고, 대통령도 측근의 개인적인 이익을 챙겨줄 분이 아니다”며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검찰의 강압 수사를 받았다. 특검에선 자살을 하려고까지 했는데 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못 했다”며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문제 삼기도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소추위원 측이 “대통령과 국정을 의논했느냐”고 묻자 “굉장히 의도적인 질문을 한다”고 맞받았으며 공격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기도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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