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천·창원…밤부터 오전 전국 곳곳서 화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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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부터 17일 오전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추위는 한 풀 누그러졌지만, 건조한 날씨에 주의가 당부된다.

전날인 16일 오후 2시 18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주택에서 꺼지지 않은 화목보일러의 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불티로 화재가 발생했다. 1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천안서북소방서를 따르면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 내부 119㎡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주변에서 검은 연기가 올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마당에 버려진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나무 재에서 불티가 발생해 잔디를 타고 주택까지 화재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어제 밤 10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정비소 내부 99㎡를 태우고 꺼졌다. 정비소 직원 박모씨가 불을 끄다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서는 재산 피해액을 약 2000만원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다.

17일 새벽 1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재래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가게 안에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은 건물과 집기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야채 박스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3시 26분께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지현리의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40분만에 꺼졌다. 불은 공장 2개 동 792㎡와 기계, 섬유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9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날 오전 7시 7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한 이벤트업체 무대장치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창고 180㎡ 와 무대용합판, 기자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 분 만에 꺼졌다. 창고에 사람은 없었던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17일 기상청을 따르면 동해안에는 건조경보, 중부와 영남, 전남 일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작은 화재가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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