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종목' 허문 엔리케스, 육상 여자 경보 50km 첫 공인 세계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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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스 엔리케스(37·포르투갈)가 사상 최초로 50㎞ 경보 세계기록을 보유한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엔리케스는 16일 포르투갈 레이리아 포르투 드 모스에서 열린 포르투갈 경보 선수권대회에서 50㎞ 부문에 출전해 4시간8분26초로 골인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 기록을 여자 50㎞ 경보 세계 기록으로 처음 공인했다.

원래 경보 여자 50㎞는 금녀((禁女)의 종목이었다. 그러나 IAAF가 지난해 4월 50㎞ 경보에 여자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고, 12월에 "2017년 1월부터 열리는 대회 50㎞ 경보에 출전한 여자 선수가 4시간30분 이내에 결승선을 통과하면 공인 기록으로 인정한다"고 결정했다.

엔리케스의 기록은 IAAF의 기준을 통과하면서 첫번째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게 됐다. 다만 IAAF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엔 여자 50㎞ 경보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회 참가 기준 기록(4시간)을 통과하는 여자 선수의 참가만 허용할 방침이다. 남자 50㎞ 경보 세계기록은 요한 디니즈(프랑스)가 보유한 3시간32분33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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