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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는 덴마크로 도망갔지만…범죄자 10명 중 3명은 중국으로 튄다

중앙일보

입력

정유라에 대한 범죄인 송환 요건을 검토하고 있는 덴마크 검찰청 청사.

정유라에 대한 범죄인 송환 요건을 검토하고 있는 덴마크 검찰청 청사.

경찰청은 해외로 도피한 범죄 피의자 297명을 지난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15일 밝혔다. 2015년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도피사범은 총 613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209명(34.1%), 필리핀 180명(29.4%), 베트남 56명(9.1%), 태국 40명(6.5%), 미국 30명(4.9%) 등이다. 최순실(61ㆍ구속)씨의 딸 정유라처럼 덴마크로 도망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해외로 도망간 피의자 중에선 사기ㆍ배임 등 경제사범(268명ㆍ43.7%)이 가장 많았다. 살인ㆍ강도 범죄자는 32명(5.2%), 마약은 19명(3.1%), 절도범은 10명(1.6%)이었다.

피의자들이 가장 많이 잡힌 곳은 필리핀(84명ㆍ43.7%)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65명ㆍ21.9%), 태국(49명ㆍ16.5%), 베트남(28명ㆍ9.4%), 캄보디아(23명ㆍ7.7%) 순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2014∼2016년) 잡혀온 국외도피사범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로 도망간 피의자가 최근 3년간 75% 증가했지만, 송환된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은 수치인 100%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외국 경찰과의 공조 강화를 통해 국외 도피사범 송환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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