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정당에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대중 민추협의장은 8일 상오 민주당사에서 당직자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삼총재와 소속지구당 (마포)위원장인 노승환부총재의 추천을 받아 입당원서를 내고 상임고문에 취임함으로써 15년만에 정당에 복귀.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우리 두사람은 83년의 8·15공동성명후 진실로 하나가 됐으며 오늘 입당은 새롭게 하나됨을 의미한다』며 『고난속에서도 일관되게 민주화 투쟁을 해온 공적에 진실로 찬사를 보내고 국민과 함께 김의장의 입당을 환영한다』고 인사.
김고문도 입당 및 고문취임사를 통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생각하니 처녀가 시집갈 때 같이 가슴이 설렌다』며 『80년에는 민주주의 실현이 어렵다고 생각했었으나 87년은 국민이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행동·노력을 보이고 있어 반드시 민주화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
김고문은 또 14년전 8월 8일이 자신이 동경에서 납치된 날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날은 더욱 의미 깊은 날』이라고 언급.
김총재와 김고문은 이어 총재실에서 환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총재는 『총재실에 총재의자와 같은 것을 하나 더 마련, 김고문이 정무회의와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할 때를 대비하라』고 지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