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리·물가 … 미국 증시 위험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를 둘러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CNN머니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다섯 가지 위험 요인으로 ▶유가 상승 압력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상승 지속 가능성▶경기후퇴 위험 ▶주가의 적정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등을 꼽았다.

유가는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들 유전 자원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장 5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은 유가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지난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연율 기준으로 4.7% 상승해 과거 3년간의 상승률 1~3%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비록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유가 움직임이 불안한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이 적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 미국의 장기 금리 하락이 주목대상이다.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할 때까지 FRB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 후퇴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가계 부채도 경기 후퇴 가능성을 자극하고 있다.

끝으로 CNN머니는 앞으로 추가적인 지수 상승폭은 최대 1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가 2차대전이후 장기적으로 계속 올랐던만큼 주가의 적정 가치에 대한 평가가 앞으로 크게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