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설 연휴 그룹 총수들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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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은 현재 체류 중인 일본에서 설을 쇨 예정이다. 4개월간의 미국 생활 뒤 지난해 연말 일본으로 건너간 이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일본 산업계 인사를 만나 조언도 듣고 경영구상도 가다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9일 이 회장의 64회 생일을 맞아 일본에 건너갔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이번 설 연휴 일본을 다시 찾아 세배를 드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설을 지낸 뒤 다음달 8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관련 신간을 탐독하고 경영 구상을 하며 연휴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신정을 쇠기 때문에 이미 차례는 연초에 지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차례를 지내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25~29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귀국길에서 설(29일)을 맞는다. 최 회장 역시 신정을 쇠기 때문에 경기도 화성에 있는 부친(고 최종현 회장)의 묘소는 이미 연초에 찾았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고 자택에 머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광주 북구 죽호학원에 위치한 선친 박인천 창업회장의 묘소를 찾은 뒤 공항과 버스터미널을 찾아 휴일 특근에 여념 없는 계열사 직원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설 연휴 기간 중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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