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사람들의 참상 널리 알리고 싶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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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1년간 한국의 첩첩산중을 누비며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아 한일전을 가짐으로써 원폭의 참혹성과 함께 일본의 무책임성을 고발한 일본인사진작가가 있다. 「야마모토·마사후미」씨 (산본장문·38)는 지난해 6월초 한국에 유학, 연세대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며 지난5월까지 경남합천과 경기도평택, 대구·부산·서울등지를 돌며 원폭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1백30명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이번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평화마당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 40점을 출품했다. 그는 동시에 일본에서도 「한국의 원폭피해자들」이란 순회전시를 갖고있다. 오사카·교토·히로시마 전시를 거쳐 6∼10일엔 도쿄전시를 갖는다. 「야마모토」씨는 『일본정부에 이용만 당하다 버림받은 이들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며 『일본인들은물론 한국인들도 이들의 존재조차 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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