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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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승엽(30)이 일본 프로야구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을 확정지었다.

이승엽은 18일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J's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9일 오전 9시15분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 도쿄 요미우리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계약서에 정식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장훈(1976~79년).조성민(1996~2002년).정민철(2000~02년).정민태(2001~02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J's 엔터테인먼트는 이승엽이 18일 오후 일본 측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로부터 입단이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은 뒤 계약 조인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자세한 계약사항에 대해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1루수 또는 외야수 주전 자리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팀 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퍼스타인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떠난 뒤 요미우리의 1루는 공석인 상태. 요미우리는 메이저리그 출신 조 딜런을 영입했으나 1루 수비를 해본 경험이 없어 이승엽과 경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이승엽이 외야 수비도 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에 이승엽은 야노 겐지, 가메이 요시유키 등과도 중견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자체가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일본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최고 인기 구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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