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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뜻 따른 정치하려면 잦은 여론조사 필요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강태욱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338의 55>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각계각층의 갖가지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민주정치를 한다는 나라에서 어째서 해묵은 욕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이는 위정자들이 그동안 겉으로만 「민주」를 내세운채 국민의 뜻을 억눌러 왔거나, 아니면 국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게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여론을 들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정책으로 수렴해야 한다. 민주 선진국에서 수시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바로 그때문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 나라는 여론조사를 너무 소흘히 해왔다. 특히 정치문제에 관한 여론조사는 극히 드물었고 그나마 결과마저 제대로 공표 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인들은 서로 「국민은 자기편」이라고 아전인수식 논리를 펴기 일쑤였지만 국민은 이를 가늠할 자(척)가 없어 그저 감감증만 더했었다.
따라서 각 언론기관부터라도 국가적인 주요 현안 문제가 있을 때엔 수시로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실시, 사실 그대로를 밝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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