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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구 전출이 전입 앞질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에 살다 다른 시·도로 나간 사람수가 서울로 새로 들어온 사람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31일 경제기획원이 주민등록 전출입 신고서를 기초로 조사한 86년도 인구이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7월1일 기준) 서울로 살러 들어온 사람수가 74만8천21명인 반면 다른 시·도로 옮긴 사람은 75만3천8백44명으로 나간 사람이 들어온 사람보다 5천8백23명이 많았다.
서울시 인구는 그동안 매년 들어오는 사람이 훨씬 많았으며 지난76∼78년에는 연간 20만명 이상의 전입초과를 빚었는데 78년을 고비로 그 폭이 줄기시작, 79∼84년에는 연13만∼16만명정도 전입초과 상태였다. 85년에는 3만명으로 더욱 줄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되어 전출이 더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줄어든 인구가 대부분 경기·인천지역으로 나갔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수도권으로 따지면 인구집중 현상은 보다 심화된 상태다.
서울과 다른 시·도와의 인구이동을 보면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는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보다 서울로 살러간 사람이 아직도 많은 반면 경기도와는 17만9천2백77명, 인천과는 1만7백명의 전출초과 현상을 빚어 서울을 떠났다해도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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