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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전쟁' 반기문 캠프, 문재인과 거리 500m, 안철수와 이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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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가도의 전초기지로 서울 마포역 인근에 둥지를 틀면서 ‘마포 전쟁’이 시작됐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각 대선 싱크탱크 사무실이 인근이 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위치한 트라팰리스 건물(마포구 도화동)은 마포역 1번 출구 바로 옆 대로변에 위치해있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사무실(마포구 용강동 광산회관)까지는 500m 거리다.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크워크 내일’이 위치한 성우빌딩은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있는 트라팰리스와 벽을 맞댄 옆 건물이다. 여의도와 가깝기 때문에 국민의당 당사가 최근까지 건너편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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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측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오전 트라팰리스 건물 2층에 있는 다목적실에서 언론 상견례 행사를 열었다. 이 대변인은 “마포 사무실은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선거 캠프는 아니고, 반 전 총장의 국내 활동을 보좌하는 실무팀이 머문다고 생각해 달라”며 “반 전 총장이 돌아와서 국민 목소리를 많이 듣기를 원하는데 그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여기서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무팀 규모에 대해서는 “아침에 회의하면서 세어보니 11명쯤 되는데 실무 보좌기구기 때문에 정당처럼 조직을 나눠놓은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동안은 반 전 총장의 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의 사무실이 광화문에 있어 광화문팀과 마포팀(여의도팀) 등으로 캠프 인사들이 흩어져 있었다. 김 전 대사와 이 대변인, 김봉현 전 호주대사, 이상일 새누리당 전 의원,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고려대 교수), 언론 전문 변호사 등 10인 회의를 중심으로 마포 사무실을 활용하게 된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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