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좌충우돌 원맨쇼 벌이는 중"

"좌충우돌 원맨쇼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1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 포럼에서 재벌개혁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혹평했다.

정용기(사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경제정책, 특히 재벌 대기업에 대한 정책적 소신이 없다"며 "제일 먼저 대선전에 뛰어들어 신이 난 듯 좌충우돌 원맨쇼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재벌 경제는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였지만 한편으로는 공정한 시장을 어지럽혔다"며 "이제 재벌경제는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재벌 자신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에 이르렀다"고 재벌개혁 정책발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 경제연구소장들을 직접 초대해 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경제를 살리는 데에 재벌, 대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친기업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식 재벌개혁은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는 기업 길들이기의 재탕삼탕일 뿐"이라며 "살벌한 국가대청소를 하겠다더니 결국 재벌 목줄을 쥐겠다는 것이고, 그 나물에 그 밥의 공약 돌려막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