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반기문 중심 ‘뉴 DJP 연합’ 가능성” 발언에 박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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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뉴 DJP(김대중-김종필)연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건 0%라고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는 문재인이란 후보가 있으니까 갈 수가 없고 결국은 국민의당이나 저희 바른정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뉴 DJP 연합’과 바른정당이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그런 측면이 있다”며 “민주주의가 발달한 서유럽 같은 경우, 많은 정당들이 연합을 하고 협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게 보면 국민통합, 그 다음에 협치, 지역감정 해소 이런 데 다 도움이 될 수 있고 나라의 인재를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쓸 수 있는 제도”라며 “저는 이번 기회가 오히려 협치, 한발 더 나아간 연합정치, 타협의 정치로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뉴 DJP 연합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뉴DJP연합에 관심이 있다’라고 잘못 보도되고 있으며 이를 민주당에서 곡해,비난하고 나섰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저는 약 1개월 전 반 전 총장과 가까우신 분이며 저와도 신뢰할 수 있는 분으로부터 ‘반기문 총장께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고 국민의당에 관심이 있다. 또한 뉴DJP연합에도 관심을 가지십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제가 뉴DJP연합에 대한 말씀을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지만 안 대표께서는 열린정당 열린자세로 우리 국민의당 정체성을 인정하고 들어오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생각하십니다. 그런 차원에서 손학규 대표 정운찬 총리에게도 제안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반 총장께서도 우리당에 오셔서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반기문 이렇게 강한 경선을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한 “당연히 안 대표에게 논의사실을 말씀드렸다”며, “반 총장께서 저에게 직접하신 말씀도 아니고 제가 뉴DJP연합에 관심 있다고 한 사실도 없다. 또한, 그 후로는 누구로부터도 전언도 없었고 귀국 후 만나자는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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