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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상장 직접 챙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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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롯데그룹 신동빈(51.사진)부회장의 경영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달 말 영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해외 기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이번 설명회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롯데쇼핑의 상장을 앞두고 열리는 것이다. 롯데쇼핑 상장은 2004년 11월 그룹 정책본부장에 취임한 신 부회장이 지휘하는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신 부회장은 2004년 말 도너츠 체인 '크리스피크림도넛'개설과 지난해 일본 의류 '유니클로' 수입사업 등을 이끌었지만 대부분 사업규모가 작은 것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롯데쇼핑 상장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1980년대 노무라 증권의 런던 주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런던 금융시장 동향에도 밝은 편이라고 한다. 한편 롯데 측은 신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16일 공시했다. 신 부회장은 편의점 사업을 하는 계열사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직도 지난해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신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롯데쇼핑 상장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을 21.19% 소유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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