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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동맹 위협 땐 격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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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애슈턴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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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과 관련, “만약 그것(ICBM)이 우리를 위협하거나, 우리 동맹이나 친구(우호국) 중 하나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NBC방송의 ‘미트더프레스’ 인터뷰에서 “(미국) 국방부의 임무는 북한보다 한발 앞서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한발 앞서려 노력하고 있고, 또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카터 미 국방장관 경고

카터 장관은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미사일방어 시스템의 숫자와 형태를 업그레이드해 왔다”면서 “한국·일본·괌의 미사일방어 시스템도 개발(개선)했고 (주한)미군 2만85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들의 슬로건은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는 태세)”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그리고 우리의 친구와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카터 장관의 발언은 “10년 전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1994~97)과의 공동 기고문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옹호했는데, 그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권이 출범하는 20일 전후부터 오는 3월의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 사이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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