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사 이경재 “여러 파일을 취합해 태블릿 PC에 넣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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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지난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왼쪽이 이경재 변호사[중앙포토]

최순실씨가 지난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왼쪽이 이경재 변호사[중앙포토]

최순실씨를 변호하는 이경재씨가 JTBC의 태블릿 PC 보도에 대해 “비밀번호는 공용이고 사용자 아이디는 여럿이다. 그렇다면 여러 파일을 취합해 태블릿 PC에 넣고는 최순실의 것이라고 제출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경재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태블릿 PC에 담긴 최순실 셀카 사진과 사용자 계정이 나왔는데 어떻게 자기 것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셀카로 찍혔다는 사진을 프린트해와 '이게 있으니 당신 태블릿이 아니냐?'고 묻자, 최씨는 '이게 언제 사진이지?'라고 반응했다. 태블릿 PC 자체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했다”고 답했다. 또 “태블릿 PC의 소유는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으로 밝혀졌다. 여러 파일을 취합해 태블릿 PC에 넣고는 최순실의 것이라고 제출할 수도 있지 않나. 이는 상식적인 의문이다. JTBC는 취재원 보호를 해야겠지만 검찰은 밝혀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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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JTBC에 보도된 태블릿 PC와 관련해 소위 '배후 기획'이 있다고 의심하는가”라는 질문엔 “우리는 최순실의 것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인도 확보하고 있다. 태블릿 PC가 세상에 출현하는 과정이 아주 작위적이다”고 답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씨의 특혜 시비에 대해서는 “'KD코퍼레이션'의 경우 유능한 중소기업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게 죄가 되느냐는 거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좀 아는 고위직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부탁을 해왔나. 대통령과 관계되다 보니 큰 문제가 된 거다”고 주장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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