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최경희 수십차례 통화” 최경희 위증 혐의 고발…남궁곤 구속영장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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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사진)이 최순실씨와 수십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최씨를 두 번 만났다고 한 최 전 총장에 대해서 수십차례 통화한 정황을 파악하고 최 전 총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6일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 전 총장의 학사비리 및 입시비리 관련한 진술 중 저희가 확실하게 파악된 부분에 대해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최 전 총장의 경우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남궁곤(55) 전 이대 입학처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남궁 전 처장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 결론은 오늘 중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전 처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5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남궁 전 차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 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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