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탄압속 누가 우리문학 이끌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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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해방전 문인들의 업적순은 어떠한가. 최근 월간문예지 『소설문학』 (8월호)이 10명의 문학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 암흑기문학을 이끈 문인들」이라는 앙케트조사에 따르면 소설가 염상섭과 시인 김소월이 각각 수위에 올라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문인들과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문학평론가 김용직·김윤직·김재홍·박동규·박철면·신동욱·이명재·이태동·유한근· 조남현 (소설가 5명, 시인 5명씩을 각각 선정) 씨등이 추천한 소설가로는 ①염상섭 ②채만식②이광수④김동인⑤현진건⑥최서해⑥이상⑧심훈⑧김동리⑧김유정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통계는 지난 1월 『소설문학』지가 대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인선호도에서 이상·이광수·김동인의 순으로 집계됐던 것과 달리 10위권안에 못들었던 염상섭·채만식·현진건·최서해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염·채·현·최씨) 은 누구보다 가혹했던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높은 문학성과 꿋꿋한 자기세계를 지켜나간 것으로 평론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시인으로는 ①김소월②한용운③이상화③이육사⑤이상⑤정지용⑤김영랑⑧윤동주⑧최남선⑧서정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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