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쉑쉑버거 "종업원 임금 올리려고 가격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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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체인의 대표 메뉴인 `쉑버거`

쉐이크쉑 체인의 대표 메뉴인 `쉑버거`

‘쉑쉑버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 값이 새해 올라서 가장 기본인 쉑버거가 5.39달러(약 6400원)가 됐다. 각 주마다 붙이는 세금(약 10%)을 포함하면 한국(6900원)과 비슷하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인 쉐이크쉑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버거 가격을 평균 1.8%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네 번째 가격 인상이다. 가장 기본적인 쉑버거는 뉴욕 롱아일랜드 기준가로 10센트 올라 5.39달러가 됐다. 뉴욕 시티나 라스베이거스에선 5.55달러(약 6600원)다. 치킨 쉑버거는 26센트 올라 6.55달러(약 7800원)가 됐다. 모두 세전 가격 기준이다.

`쉐이크쉑 버거` 창업주 대니 마이어 회장

`쉐이크쉑 버거` 창업주 대니 마이어 회장

주목할 점은 쉐이크쉑 측이 버거 값 인상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들었다는 점이다. 쉐이크쉑의 대니 마이어 회장은 지난해 포천지와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을 통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더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곳 매장 종업원 최저임금은 시간당 12.50달러(약 1만4900원)로 미국 전체 평균(시간당 9.50달러, 1만1300원)은 물론 다른 체인 평균(시간당 12달러)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01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쉐이크쉑을 창업한 마이어 회장은 ‘종업원 최저임금을 높일 수 있도록 가격 인상을 소비자가 기꺼이 감내해 달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서울 강남대로에 1호점을 오픈한 한국의 쉑버거는 6900원이다. 올해 한국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7.3% 오른 시간당 6470원이다. 한국 내에서 쉑쉑버거를 독점 판매하는 SPC 측은 “쉐이크쉑 본사와 협의한 바에 따라 미국 및 일본·영국에서 파는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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