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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통신|88홍보용 호돌이 배지등 삽시간에 동나|남자선수에 AIDS 방지용 기구 공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개막식에서 한국은 유고 알파벳 순서에 따라 94번째로 입장했다. 배구주장인 기수 한장석을 선두로 흰색바지에 연청색상의 빨간넥타이를 착용한 한국은 태극선을 일제히 흔들며 들어와 유고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88서울올림픽주최국인 한국에 대해 5만여 관중들은 『꼬레』를 외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북한은 상하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36명 (남30,여6) 이 22번째로 입장했다.
○…4백40명의 최다선수단용 파견한 미국은 1백3번째로 입장했는데 「미국펜싱선수들은 자그레브를 사랑한다」는 이색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해 이채를 띠었다.
49번째로 입장한 일본은 서울아시안게임때와 같이 전선수단이 본부석을 지나면서 유고국기를 흔들기도.
○…88서울올림픽 홍보관이 8일 상오6시(8일하오6시)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세직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비롯, 김종하체육회장, 장충식 단장, 이계익 한국관광공사사장과 우정의 사절단등이 참석했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장등 세계스포츠 고위인사들이 묵고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 1층에 마련된 홍보관은 5∼6평규모로 서울올림픽 홍보책자 20여종과 태극선·각종 배지등이 전시됐는데 호돌이배지와 태극선이 인기를 모아 삽시에 동이났다.
개관식에는「보리스·로가틴」소련선수단장을 포함, 불가리아의 올림픽위원장(IOC위원)·리비아· 스웨덴· 미국등 각국 대표단도 참석. 이날개관식에는 북한기자 1명이 참석했는데 이계익사장이 자료를 넘겨주자 『하려면 크게 하지 경품장처럼 작게 하느냐』고 퉁명스런 질문을 하기도.
○…한국민속무용단이 8일 이곳에 도착했다. 이들 공연단은 9일 하오6시 (10일 상오2시) 국립극장광장에서 첫공연을 갖고 10일 하오9시(11일 상오5시) 에는 서울의 밤행사 공연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갖는등 3차례의 공연을 한후 13일 이곳을 떠난다.
○…대회조직위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8일 각국 참가선수단중 남자선수들에게 콘돔을 일괄 공급해 화제.
조직위는 『AIDS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1백29개국 5천명의 참가선수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남자선수들의 선수촌 방에 일괄적으로 콘돔과 함께 AIDS의 위험을 경고하는 안내 포스터까지 배부.
○…개막식이 열린 디나모스타디움의 국기게양대에 걸린 태극기가 거꾸로 게양됐다.
전광판우측에 걸린 각국 국기중 중앙에 걸린 태극기는 적색이 아래로 청색이 위로 걸려 있었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은 아무도 이 사실을 몰라 사전에 이를 고치지 못하고 개막식이 끝난 뒤 이를 대회조직위에 시정토록 요구, 바로 고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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