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축구 겁낼 것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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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그레브(유고)=조이권특파원】한국축구의 「자그레브돌풍」은 실현될 것인가.
김기복(김기복)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가 7일 상오1시(한국시간) 소련과 자프레시치구장에서 첫판을 벌인다.
소련은 4일까지 국내경기때문에 5일 이곳에 도착, 팀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소련은 급조된 팀으로 팀웍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으로선 해볼만한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주최국 유고를 비롯, 소련·브라질등 강호들과 C조에 편성돼 있는 한국은 소련만 꺾으면 8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소련전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기복감독은 『소련 전력을 모르는 상대이기 때문에 전반10∼15분간은 탐색전을 펼친후 중반부터 작전을 구사하겠다』며 『한국 축구가 85년 고베에서 이루지 못한 한(한)을 자그레브에서 풀겠다』고 말했다.
소런전에 출전할 한국의 스타팅멤버는 GK 호성호(호성호), DF에는 구상범(구상범) 유병옥(유병옥) 최윤경(최윤경) 손형선(손형선), MF는 김종건(김종건) 여범규(여범규), FW는 김주성(김주성) 노경환(노경환) 김상진(김상진) 이광종(이광종)등.
소련과 함께 최강으로 꼽히는 유고는 LA올림픽에 출전(동메달) 한 3명이 포진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1진, 5일 경기에서 브라질을 5-0으로 대파한 유고의 전력을 분석한 김기복감독은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감독은 『유고는 한국 1진과 비슷하다』며 해볼만하다는 자신을 보였다. 유고는 조직적인 훈련이 잘돼있고 양쪽 날개를 이용한 돌파가 뛰어나다.
한편 85년 고베우승팀인 북한은 5일 사모보르에서 벌어진 A조 첫 경기에서 올해 대통령배에 출전한 선수 2명이 끼인 미국과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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