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해리포터에 더 가까운 아역 배우가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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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15년 전 모습과 지금 모습. [중앙포토]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15년 전 모습과 지금 모습. [중앙포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캐스팅 디렉터가 “다니엘 래드클리프(사진)보다 더 해리포터에 가까웠던 아역 배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캐스팅 디렉터 자넷 허쉔슨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허쉔슨은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허쉔슨은 “‘해리포터’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와, 눈동자 색깔이었다”며 “원작 속 해리는 파란색과 초록색 사이의 눈동자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쉔슨은 “우리는 최종 오디션에서 두 명의 배우로 압축했다”며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다른 한 아이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아이가 흥미롭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하루만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날 허쉔슨을 포함한 캐스팅 팀은 결국 다른 아이를 추천했다. 그는 “그 아이가 해리처럼 보였다. 그 아이를 캐스팅하면 매우 파워풀한 해리가 될 것 같았다. 래드클리프는 연약한 면이 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래드클리프를 선택한 사람은 감독이었다. 그는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바로 래드클리프를 택했다”고 했다. 콜럼버스 감독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200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 등 해리포터 시리즈 총 3편을 감독했다.

허쉔슨은 “우리는 캐릭터의 연령대가 중요했는데, 연기자의 나이를 모두 같은 나이로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은 13살인데 그 아이는 14살이었다”고 했다. 또 “래드클리프의 눈동자 색깔이 좀 더 해리포터에 가까웠다”며 “원작 속 해리는 파란색과 초록색 사이의 눈동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후 캐스팅하려던 그 아이를 ‘빌리 엘리엇’(2000)에서 본 것 같다”고 회상했다.

래드클리프는 영화 오디션 당시 무려 4만 명의 배우들을 뚫고 해리포터 역에 캐스팅된 것으로 유명하다.

래드클리프는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데뷔한 이후 15년간 950억원을 벌었다. 15년 전 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9억7480만 달러(약 1조1780억원)를 벌어들이며 시리즈의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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