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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10% 덜쓰면 년 5백74억원 번다|2백20볼트 쓰면 7% 절약효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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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여름철 가정의 전기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절전과 함께 전기소비가 낮은 가전제품의 개방이 아쉽다.
국내의 전기수요는 81년부터 겨울보다 여름에 최고치를 보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각종 냉방기기가 보급되어 86년의 경우 1월에 비해 8월이 20%나 전력소비가 많았다.
금년 들어서는 지난달 18일 하오 3시에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이 1천4만4천kw를 기록, 처음으로 1천만kw를 돌파했다.
8월에는 1천1백만kw가, 예상돼 지난해보다 1백만kw이상 늘어날 것 같다.
여름철 전기사용량의 급증은 주거환경이 선진화되어 전력소모량이 많은 에어컨·전자레인지 등이 대량 보급돼 전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전기에너지 소비구조는 가정·대형건물·서비스업 부문에서 전체의 36.6%를 사용, 일본의 25.8%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량의 증가추세도 산업용을 훨씬 앞질러 81년과 86년을 비교하면 주택용 75%, 산업용은 51%가 늘어났다.

<절약요령>
전기는 비싼 고급 에너지다.
화력 발전소에서 2천4백킬로칼로리를 태워야 1kw의 전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쓰기 위해 다시 열로 바꾸면 8백60킬로칼로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결국 최초로 태운 에너지의 3분의 1만이 이용되는 셈이다. 따라서 전기에너지 절약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 관리부문의 하나다.
한 가정에서 여름철에 10%의 전기를 절약하면 우리나라전체로는 연간 5백74억원이 절약되고 한 가정에 돌아오는 이익은 5천1백원이 된다.
승압사용도 절약효과가 있다. 2백20V를 사용하면 1백10V보다 7%의 에너지가 적게 든다.
변압기나 형광등에 들어가는 트랜스퍼머도 전자식을 쓰면 거의 전기가 소비되지 않는다.
철심을 쓰는 가정용 변합기는 월20∼30kw를 자체에서 소비하지만 전자식은 10kw미만이다.
선풍기의 강풍은 미풍에 비해 30%의 전력소모가 많으므로 가능한 미풍을 이용한다.
선풍기를 창문쪽에 놓으면 자연풍을 활용할 수 있어 약한 바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수 있다.
냉장고는 음식보관량이 10% 늘어날때 전력소비는 7%가 늘어난다. 냉장고의 여름철 적정온도는 5∼6도다. 냉장고의 내부온도를 1도 올리면 10%의 절전효과가 나타난다.
리모콘TV는 보지 않을때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둔다. 리모콘스위치만 끄면 내열때문에 5W의 전력이 계속 소모된다.
에어컨은 선풍기에 비해 소비전력이 10∼30배로 사용횟수와 시간을 줄여야한다.
여름철의 실내냉방 기준온도는 28도. 실내의 냉방온도롤 1도 높임에 따라 20%가 절약되며 필터의 먼지도 에어컨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한편 전자제품의 기술개발은 큰 절전효과를 가져왔다.
20인치 컬러TV의 경우 소비전력이 80년에 시간당 1백20W에서 현재는 80W수준이다.
냉장고는 절전효과가 극히 좋아져 5년전만해도 50kw를 쓰던 1백80ℓ 냉장고가 지금은 20kw까지 떨어졌다. 가전 제품은 기술개발에 따라 소비전력이 더욱 떨어질 전망으로 소비자들이 외형보다는 절전형을 고르는 경향으로 나갈때 이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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