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 보행자 교통사고 가장 위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보행자가 차량에 치였을 때 숨질 확률은 안개 낀 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8일 펴낸 보고서 '교통사고 요인분석: 보행자 교통사고를 중심으로'를 통해 공개한 1994∼2004년 보행자 교통사고 84만420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날씨별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기준)은 안개 낀 날이 18.3명으로 가장 높았고 비(6.6명), 흐림(6.4명), 눈(5.0명), 맑음(4.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로 노면상태별로 보면 젖은 노면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6.6명이었고 결빙 노면은 5.1명이었다.

보행자가 도로를 건널 때 일어난 사고는 35만7천691건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2.6%였고 횡단보도 사고도 전체 보행자 사고의 10.1%에 이르러 횡단보도 앞 서행이나 일시정지 등 운전자의 안전운행 습관 정착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통행이 빈번한 오후 6~8시가 14.5%로 가장 높았으나 치사 정도를 보면 통행이 뜸한 오전 4~6시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도별 발생 건수는 서울이 15만5천396건으로 전체 보행자 사고의 18.5%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16.6%(13만9천445건), 경남이 8.1%(6만8천248건), 경북이 7.6%(6만3천907건), 부산이 7.2%(6만27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보행자 사고 치사율에서는 충남이 8.8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 8.5명, 전남 8.3명, 충북 7.5명의 순으로 집계된 반면 서울과 인천은 나란히 2.5명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행자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의 운전면허 취득경과연수를 분석하면 5년 미만의 운전자가 43.7%,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운전자가 25.7%로 1,2위를 차지해 경험이 적은 운전자의 사고 유발 비율이 높았다.

또 무면허 운전자가 일으킨 보행자 사고도 전체의 4%를 차지해 이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04년 한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4만9천626건으로 전체 사고의 22.5%였지만 사망자 수는 전체 사고 사망자 6천563명 가운데 38.7%인 2천54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보행자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행자 보호를 위한 관련 규정의 정비, 보도와 차도의 구분시설 확충,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물의 확충, 횡단보도 주변의 가로등 시설 확충, 관련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 강화 등을 제시했다.</TD></TR></TABLE>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