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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씨 표대결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영삼민주당총재는 1일상오 민추협상임위에서 노태우민정당대표의 시국수습방안건의를 받아들인 전두환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해『만시지탄이나 환영한다』며『이는 우리모두의 줄기찬 투쟁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앞으로 구속자전원이 석방되어야 하며 모든 수배자는 수배가 해제되어야 할뿐아니라 사면·복권에도 모든 사랍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김대중의장과 나는 4가지 약속을 했다』며▲우리 두사람은 합치의 분열도 없이 단합할 것이며▲민주화가 될때뿐만 아니라 그이후에도 단합하며▲우리 두사람은 결코 표결로 대결하지 않으며▲80년대와같이 우매한 일을 하여 국민이 걱정하게 하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의장도 회의에서『김총재가 한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우리 두사람은 단합하라는 국민의 뜻을 어길리 없다』고 말했다.
김의장은『그러나 이 시점에서 문제의 초점을 내부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구속자의 전원석방 및 전면적인 사면·복권▲완벽한 언론자유등 명실상부한 기본권의 보장▲민주적인헌법·대통령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완비등의 조치가 우선적으로 실행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이같은 조치가 이뤄진 후에 내부문제를 거론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구속자석방과 관련,『해당자가 공산주의자라고 인정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구속자가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또 이날 사면·복권후 민주당입당문제에 대해『그 문제는 그때 가서 얘기하자』고 대담을 회피하고『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피땀흘려 투쟁해온 재야인사들을 민주당에서 얼마나 수용해 주느냐가 내 문제보다 더 우선되는 일』이라고해 선재야인사 수용조건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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