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이종상 기념작품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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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상 기념작품전

지난 25년간 교수로 봉직해 온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이달에 정년 퇴임하는 일랑(一浪) 이종상(65)씨가 9일까지 서울 신림동 서울대 박물관에서 기념 작품전을 열고 있다. 조선의 고유색을 드러낸 한국화 창조에 평생을 바쳐온 작가는 특히 재료와 기법이 서로 어우러진 방법을 찾아 동유화, 닥지화, 장판지화 등 창조를 거듭해왔다. 질료에 대한 실험이 오방색으로 피어난 '원형상'(사진) 연작 등 50여 점이 나왔다. 02-880-8094.

*** 아키그램 : 실험적 건축

건축의 고리타분함과 지루함을 거부하며 1960년대 영국 건축계를 뒤흔들어 놓은 건축 그룹 '아키그램'의 작업이 서울에 왔다.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키그램:실험적 건축 1960~74'는 그룹을 결성했던 6명 건축가들의 초기작을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기발하고 전위적인 건축 언어를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소비사회의 상품과 기술, 대중문화로 뜬 만화적 이미지, 우주선을 닮은 도시의 모습(사진) 등 진지하면서도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들은 지금 봐도 급진적인 건축관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02-580-1538.

*** 2003 민족서예 교류전

남쪽과 북쪽, 재일동포 서예인이 한자리에 모인 '2003 민족서예 교류전'이 6~15일 서울 경운동 물파아트센터와 전주시 효자동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민족서예인협회(회장 여태명)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민족서예인협회 35명, 고려서예연구회 11명, 재일본고려서예연구회 28명이 낸 1백30여점 글씨와 문인화 등을 처음 나란히 거는 행사다. 10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 회의실에서 '민족서예의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이어진다. 02-739-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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