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밤, 농구 보다가 새해맞이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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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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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는 2016년 12월31일 밤 10시 고양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애초 오후 4시경기였지만, KBL과 오리온, SK가 의기투합했다. 팬들과 함께 2016년 마지막날을 함께 보내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취지로 경기 시간을 변경했다.

2016년 마지막 밤, 농구 보다가 새해맞이 어떨까.

KBL 출범 후 오후 10시에 경기가 점프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시작되는 경기로 남을 전망이다.

경기는 11시45분 전후로 끝날 예정이다. 경기 후 선수들은 관중들과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한다. 만약 경기가 길어지거나 연장에 돌입할 경우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행사를 갖는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중계방송시간을 2017년 1월1일 0시30분까지 편성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와 달리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예매표 2400석이 매진됐다. 현장판매표 3200석만 남았다. 원정팀 SK는 서울팬들을 위해 서울시청~고속터미널~잠실종합운동장을 거치는 귀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농구연맹은 한해 마지막날 밤 농구경기를 연례행사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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