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 “최순실, 젓가락질 하면서…” 일화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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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한나라당 염창동당사에서 박근혜 당시 대표(왼쪽에서 둘쨰)가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이 전여옥 당시 대변인. [중앙포토]

2005년 1월 한나라당 염창동당사에서 박근혜 당시 대표(왼쪽에서 둘째)가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이 전여옥 당시 대변인. [중앙포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20년 전 대구 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만난 사연을 전해 화제다.

전 전 의원은 28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95년인가 96년에 대구 방송에서 (기자 시절) 토크쇼를 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야인시절에 초대 손님으로 나왔었다”며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그 때 두 중년 여성이 옷가방 같은 걸 들고 왔다. 처음에는 비서나 코디네이터인가 했는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순실과 최순득 자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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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은 “녹화 전 한정식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세 분이 같이 오더라. 기억에 남는 건 (최순실씨가) 정말 좀 교양이 없으시더라. 한정식집에 가면 (자기) 앞에 있는 음식 몇 개 먹게 되는 게 보통 사람이지 않나. 저 건너편 것까지는 못 달라고 한다”라며 “최순실씨가 젓가락질을 하다가 (대구방송 임원을) 젓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거기 있는 거 이리로 좀 줘봐요’ 그러더라. (임원이) 너무 놀라서 그쪽으로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가 (그 반찬을) 박근혜 대통령 앞에 두더라. 좋아하는 반찬까지도 알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로 생각됐다. 박 대통령은 그 순간에 유치원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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