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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컴퓨터공학·회계학 실무 중심 교육, 취업률 높은 강소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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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는 유학생에게도 저렴한 학비와 장학금, 전원 기숙사 생활, 다양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는 유학생에게도 저렴한 학비와 장학금, 전원 기숙사 생활, 다양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주정부 지원 덕분에 학비 저렴
7년 연속 ‘미국 상위 15% 대학’
많은 졸업생 글로벌 기업 취직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대학 졸업생들의 취직난이 계속되고 있다. 고교생들은 전략을 잘 세워 외국으로 눈을 돌리면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하며 외국 기업에 취직을 노려볼 수 있다.

실용을 먼저 따지는 미국 학생들은 학비 비싼 명문대보다 주(State)에서 든든하게 지원하는 주립대를 선호한다. 미국 텍사스주 샌 앤젤로시에 있는 앤젤로주립대(Angelo State University)는 전교생 9000여 명 규모의 아담한 대학이다. 미 교육정보지 ‘프린스턴 리뷰’가 7년 연속 미국 내 상위 15% 대학으로 선정한 지역 명문대다. 앤젤로주립대처럼 주의 지원을 받지만 사립대 규모로 학생 관리가 잘 되는 대학에 다니면서 인턴십 등 실무 중심의 경험을 충분히 쌓는 게 해외 취업시장을 공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YBM 앤젤로주립대 한국입학처 석철민 실장은 “원유 수출로 ‘오일 머니’가 많은 텍사스주는 다른 주에 비해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다”며 “미국에선 같은 지역 출신 대학 졸업생을 우대하는 문화가 있어 경제적으로 윤택한 주의 대학에 진학하는 게 취직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앤젤로주립대를 다니면서 미국에서 취업을 노려볼 만한 학과는 컴퓨터공학과와 회계학과가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6년에 새롭게 만들어진 이공계 직업 중 70%가 컴퓨터 관련이다.

앤젤로주립대 컴퓨터공학과는 다양한 기초 및 응용 컴퓨터공학 수업을 한다. 학생은 별도의 프로그래밍 경험 없이 컴퓨터 게임 개발 실습, 인공지능(AI) 수업 등 3~4개의 과목을 듣고 ‘게임 개발 자격증’도 딸 수 있다. 졸업생 취업률은 90% 정도로 엑손·인텔·IBM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도 많이 취업한다.

숫자에 강한 한국 학생에겐 회계학과도 유리하다. 회계 규정이 계속 까다롭게 바뀌고 있어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분야다. 이 학교 회계학과는 학·석사 과정을 5년 만에 끝내는 과정을 만들어 4학년부터 석사 과목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앤젤로주립대는 한국의 우수한 고교생을 영입하기 위해 글로벌 특별전형을 마련하고 2017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생 8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수능 성적 평균 5등급 이내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이 요구하는 iBT 토플(TOEFL)과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도 면제돼 중상위권(3~4등급) 학생에게 좋은 기회다. 학비는 연간 850만원 정도며 성적 우수자 장학금 혜택도 풍부하다. 입학원서는 이 학교와 협약을 맺은 YBM에듀케이션 한국입학처에 다음달 12일까지 내면 된다.

“교수·직원·동문 전폭 지원 힘입어 MS 입사”

인터뷰 앤젤로주립대 졸업생 최덕환씨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UX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최덕환씨는 앤젤로주립대 졸업생이다. 울산대에서 2학년을 마치고 앤젤로주립대에서 나머지 2년을 보낸 뒤 2014년 졸업했다. 마케팅을 공부한 문과생으로 세계적 기업에서 초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그에게 유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왜 앤젤로주립대를 선택했나.
“당시 재학 중이던 울산대에서 2년, 앤젤로 주립대에서 2년을 마치면 4년 안에 두 개의 학위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진학했다.”

-학교에 대한 인상은.
“학생, 교수, 직원 모두 열린 마음으로 항상 다른 이들을 도우려고 한다. 교수님들은 개념을 어려워하는 나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연구 사례를 알려주며 학업을 도와주셨다.”

-학교는 학생 취업에 도움을 주나.
“작은 도시에 있지만 학교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마련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들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인턴 생활을 열심히 했다. 첫 공식 직장인 ‘차트웰즈’에서 9개월간 마케팅 인턴십을 하면서 마케팅, 그래픽 디자인 기술과 함께 미국의 업무환경 문화를 배웠다.”

-미국 유학에 대해 조언한다면.
“본인이 성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유학생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미국에서도 한국인으로 충분히 경쟁할 기회가 있다는 걸 느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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