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100% 국내산 야채에 새우 통살 듬뿍 … 왕크니까 와~앙 맛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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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지난 9월 통새우를 담은 고급 만두인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출시 4개월째인 이달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동원F&B]

동원F&B는 지난 9월 통새우를 담은 고급 만두인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출시 4개월째인 이달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동원F&B]

고기만두의 시대가 가고 새우만두의 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개성 왕새우만두’의 인기와 함께 경쟁사도 만두시장에서 새우만두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

 동원F&B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통새우를 담은 고급 만두인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발매 직후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며, 출시 4개월째인 이달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식품업계 후발주자들 역시 최근 유사한 새우만두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만두 시장은 지난 1987년 출시된 해태제과의 ‘고향만두’를 중심으로 약 20여 년간 일반적인 제품이 주도했다. 만두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시작된 것은 2008년 수제 형태의 왕만두인 동원F&B의 ‘개성 왕만두’가 출시되면서부터다. 이후 CJ제일제당 등이 고급 콘셉트의 만두 제품을 뒤이어 출시하면서 만두 시장은 기존 중저가 시장에서 고급 만두 중심으로 변화했다.

 ‘개성’은 동원F&B가 2008년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만두 제품이다. 저가형 만두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던 당시, 경쟁사와 달리 프리미엄 만두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론칭한 브랜드다.

 ‘개성’ 브랜드의 첫 제품으로 선보인 ‘개성 왕만두’는 개성 지방 왕만두의 특성을 살려 커다랗고 얇은 만두피 안에 국내산 생 돼지고기와 여섯 가지 야채 등이 가득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만두 시장이 ‘왕만두’ 형태의 고급 시장으로 변화했음에도, 만두소는 고기소와 김치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만두의 맛을 본질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만두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늘 비슷한 맛의 만두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만두소에 새우 통살을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는 기존 만두시장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바꾸고 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새우 통살을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새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부추·당근·양파·양배추 등 100% 국내산 야채로 신선함을 보탰다. 또 진공 반죽 공법으로 기포를 제거한 만두피가 씹는 맛을 더해준다.

 동원F&B는 ‘개성 왕새우만두’의 판매 호조를 시작으로 새우만두가 고기만두를 잇는 새로운 만두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원F&B는 새우만두 시장이 올해 약 150억원, 내년 후발주자의 본격 진입과 제품 출시가 활성화되면 600억원, 내후년에는 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원F&B는 새우만두 부문에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새우만두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개그맨 신동엽을 모델로 TV 광고를 이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신동엽은 지난 2013년부터 ‘개성’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개성’ 브랜드에 가족적이며 푸근한 이미지를 더해 주었다.

 동원F&B 관계자는 “1등 브랜드의 입장에서 경쟁사들이 새우만두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동원F&B는 내년 새우만두 시장에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교자 만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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