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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반기문 총장 합류하면 공정한 경선 치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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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오른쪽)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지난 23일 창당준비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중앙포토]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지난 23일 창당준비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중앙포토]

새누리당을 분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27일 “신당에서 누구파 이런 이름은 완전히 지우겠다. 여기에 김무성계, 유승민계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저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친박 패권주의, 보수를 무너뜨리게 만든 주원인인 사당화에 반대해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해주시기를 희망한다. 합류하면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집단 탈당할 최종 의원에 대해서는 “서른 명 정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보수신당 정책을 두고 김무성 의원과 주장이 엇갈린다는 보도에 대해서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김 의원과 저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신당은 개혁보수의 길로 간다는 큰 틀의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 17년간 서로 너무 잘 알고, 이번에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셨는데 신당으로 무너진 보수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대의명분에 대해서 저나 그분이나 굳게 약속하고 서로 신뢰하기 때문에 작은 생각의 차이는 당연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신당의 정책 방향은 ‘안보는 정통 보수, 경제는 개혁적 보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에 대해선 새누리당보다 저희가 더 확실히 정통보수의 입장을 지키겠다”며 “경제·복지·노동·교육·주택·의료 부분에 있어선 지금 양극화 불평등이 워낙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가는 것이 저희가 주장하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자본시장 경제를 일부 보완하는 것이지 ‘좌파’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전체와 연대는 가능하지 않다. 안보에 대한 생각이 다른 분들과 연대할 수 없다”면서도 “그 당의 일부가 우리의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한다면 당연히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이계 인사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오 전 의원과 연대에 대해서도 “저희의 뜻이 같다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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