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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오마바 광우병 걸려 죽고 미셸은 고릴라와 살았으면”망언

중앙일보

입력

칼 팔라디노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칼 팔라디노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대선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뉴욕주 선거캠프 공동 선거위원장을 맡았던 칼 팔라디노(70)가 새해 소망으로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사망하길 바란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팔라디노는 최근 뉴욕주 버펄로 지역 신문 아트보이스(Artvoice)가 실시한 지역 인사들의 새해소원 설문조사에서 “오바마는 소와 수간(sodomia 獸姦 )해 광우병에 걸려 숨지고 소가 풀을 먹는 풀밭에 묻혔으면 한다”고 적었다.
또 미셸여사에 대해서는 “미셸은 남자로 환생해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동굴에서 고릴라 ‘맥시’랑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의 발언은 여과없이 매체에 게재됐고 미 소셜 미디어에는 그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팔라디노는 백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2010년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뉴욕 정치계와 기업가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여과없는 막말을 내뱉는 인물로 유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팔라디노는 평상시 트럼프와 자신은 친구 사이라고 밝혀왔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팔라디노의 이번 막말에 대해 직접 나서서 옹호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측 대변인인 제시카 디토는 “팔라디노의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팔라디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치적으로는 옳지 않았다”면서 “내 발언은 인종차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아프리카에 고릴라와 사는 모습을 왜 보고 싶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게 뭐가 잘못되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8월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며 기독교도가 아니라는 거짓 주장을 폈고, 2010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포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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