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유력한 우승후보|국가대표 최정예 뛰어난 체력에 스피드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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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호주가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제16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대표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호주팀은 B조예선 4차전(15일·수원공설운)에서 한국B팀을 5-0으로 대파하고 4전전승(득점9·실점0)을 기록, 남은 경가에 관계 없이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2승1무1패의 한국B팀은 17일 인천경기에서 아일랜드를 반드시 꺾어야만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어 부담을 안게됐다.
이날 한국B팀-호주의 경기는 볼만한 접전이 되리라는 것이 일반의 예상이었으나 결과는 호주의 대승으로 장식됐다. 슈팅수 12-4로 호주가 압도.
호주는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거친 몸싸움과 스피드한 문전대시가 돋보이는 팀이나 전술은 매우 단조로와 「수비를 두텁게 편 후 상대 문전가까이 길게 때려 넣고 달려들어가 찬스를 만드는」것을 위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호주팀의 플레이는 세련됐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B팀은 맥도추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축구는 원래 힘의 축구에 약한 일면이 있으나 이 같이 5골차이로 지리멸렬 한 것은 의외.
축구인들은 『한국B팀 수비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차저지선인 스토퍼와 최종수비인 스위퍼가 모두 불안, 중앙 수비라인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날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들어 첫 기용된 수비수 2명(오승인·강만영)이 다른 주전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후반3분과 16분 호주팀의 골게터 「프랭크·퍼리나」가 터뜨린 단독골은 이같은 중앙수비외 공백을 말해 주는 것.(「퍼리나」는 이날 2골로 대회통산 4골째를 기록, 득점랭킹 선두에 올랐다)
호주의 철벽수비를 다소나마 흔들어 줄 수 있는 중앙공격수(CF)의 부재와 게임리더이자 찬스메이커인 LK이흥실(이흥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은 변변한 공격한번 펼치지 못한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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