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영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하는게 남한의 장점"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월 귀순한 태영호 전 북한 주영국대사관 공사가 23일 “광화문에 사람들이 모여서 촛불집회 하는 걸 남한의 장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촛불집회에서 청와대를 비판하는 부분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장점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국민의당 정보위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40여분 정도 진행됐다. 태 전 공사는 간담회가 끝난 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정보위원들에게 “TV에서 뵀던 분들 만나서 반갑다. 감사하다”며 “(정보당국 조사가 오늘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자난주 월요일 각당 의원들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야당 정보위원들이 “지금 정국에 오해받을 수 있다”며 반대해 개최가 지연됐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탈북 동기와 김정은 체제 하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태 전 공사는 지난 8월 일가족과 함께 귀순해 그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아오다 이날부터 사회로 진출한다.

이지상·백민경 기자 ground@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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