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단 검거…금감원에 민원 제기하겠다며 보험사 압박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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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22일 사기 혐의로 김모(28)씨와 박모(31)씨를 구속했다. 윤모(29)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동대구역 인근 등에서 14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명목으로 8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후진하는 차량을 기다렸다가 고의로 차량을 들이받고 합의금과 병원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회사 직원이 원하는 만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원과 보험회사 본사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직원을 협박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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