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지지「페」전 종식촉구|7개정상 3개 선언 채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방 선진7개국 정상들은 제13차 연례정상회담 이틀째인 9일 첫번째 실무회의를 열고 이란-이라크전 종식·테러·동서관계등에 관한 3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서방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일련의 선언에서 ▲테러분자나 그 후원자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공약을 확인하고 ▲군축에 관한 대화가 활발해지고 군축에 관해 보다 바람직한 전망이 조성된 사실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 미소협상을 위해 미국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하고 ▲이란-이라크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국제적 공동노력이 긴급히 필요하며 페르시아만 석유수송로의 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했다고 발표했다.
서방정상들은 이날 로마 주재 미대사관 밖에서 발생한 폭발사건과 인근 영국대사관 뜰의 폭발물투척사건등으로 보안이 강화된 가운데 첫 번째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이탈리아의 「판파니」 수상이 낭독한 공동성명에서 서방정상들은 이란-이라크가 7년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테이블에 나오도록 촉구하고 아울러 페르시아만 분쟁을 타결하기 위해 유엔은 『정당하고 효율적』 인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핵무기금지와 재래식군비의 감축을 촉구하는한편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 의 새로운 개방정책을 인정,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을 철수하고 인권을 존중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레이건」미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이란 강경입장에 대해 맹방지도자들의 지지를 얻는데는 실패했지만 페르시아만 전쟁종식방안에 대한 맹방들의 반응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츠」 미국무장관은 뉴스브리핑에서 미국과 그 맹방이 만일 이란과 이라크가 휴전수락을 거부할 경우 유엔 주도하의 무기금수를 모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정상들은 또한 이날 겅제성장을 촉진하고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경제정책을 상호 긴밀하게 조정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빈곤국들에 대한 부채경감계획에 합의했다고 대표단 관리들이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