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만기" 명예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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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주=조이권기자】이만기(이만기·현대중공업)의 위력이 되살아 났다. 『모래판의 황제』로 불려온 그의 명예회복을 위해 스스로 머리를 짧게 깎고 놀라운 투혼을 보인 이만기(24)가 거인 이봉걸(이봉걸·럭키금성)을 꺾고 3개월만에 제29대 백두장사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만기는 올시즌 신정 통일천하장사(1월) 제12회 천하강사(3월) 28회백두장사(5월)등 3개의 타이틀을 이봉걸에게 내줘 『이제 이만기시대는 끝이 났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만큼 부진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만기는 8일의 결승에서 2m5cm의 이봉걸을 앞무릎치기와 잡치기로 먼저 두판을 따낸 후 밀어치기로 한판을 내주었으나 안다리걸기로 막판을 장식, 3-1로 쾌승을 거두고 10번째 백두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만기는 올시즌 상금 1천3백만원(통산 2억2천5백55만원)을 마크하면서 금년 이봉걸과의 성적을 2승3패(통산 10승6패)로 좁혔다.
이만기는 1회전에서 최고의 신인스타 황대웅(황대웅·삼익가구)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서 이준희(이준희·일양약품)와 지구전끝에 2-0으로 승리 했었다.
◇제3일(8일·한라체육관)
▲백두장사급결승
이 만 기(현대) 3-1 이 봉 걸(럭키금성)
▲백두장사 순위=①이만기 ②이봉걸 ③오세문(럭키금성) ④이준희(일양약품) ⑤김칠규(현대) ⑥김종렬(삼익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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