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정품·정량 판매, 착한 가격 … ‘NH-OIL 농협주유소’ 증가 이유 있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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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OIL 농협주유소는 정품·정량 판매로 소비자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 농협중앙회]

NH-OIL 농협주유소는 정품·정량 판매로 소비자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농업인의 편익을 위해 지난 2009년 자체 브랜드인 ‘NH-OIL’을 선보였다. 기존 석유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본격적으로 주유소 사업을 시작한 것.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 불신이 팽배한 주유소 시장에서 NH-OIL 농협주유소는 정품·정량 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석유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2011년 정부의 알뜰주유소 사업에 동참했다. 불황과 과다 경쟁으로 휴·폐업 주유소가 급증할 때에도 해마다 참여농협이 늘어나 2015년 말 주유소는 538개소로 늘어났다. 국내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했다. 농협은 올해도 30개소를 확대해 연말까지 568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NH-OIL 농협주유소는 싱가포르 국제 유가를 반영한 공동구매를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국내 석유시장에서 가격 균형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 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NH-OIL 농협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전국주유소보다 리터당 23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모든 NH-OIL 농협주유소를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 1회씩 품질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가짜 석유 등 부정 유류제품 취급 시 공급계약 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 정품관리를 위해 ‘안심주유소’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NH-OIL 농협주유소가 안심주유소에 가입 시 가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NH-OIL 농협주유소 100개소가 안심주유소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 정량관리를 위해선 ‘주유기 정량주유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피넷에 면세유를 취급하는 NH-OIL 농협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모든 농협주유소를 대상으로 ‘면세유 필요경비 수취 상한제도’를 실시, 면세유 부정유통 및 과다 마진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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