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최권 박탈…봅슬레이-스켈레톤 세계선수권, 독일 쾨닉세에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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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도핑 스캔들로 개최지 변경이 결정된 세계봅슬레이스켈레톤선수권대회가 독일 쾨닉세에서 열리게 됐다.

로이터, BBC 등 외신은 20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개최 능력이 있는 쾨닉세에서 내년 2월 세계선수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쾨닉세는 내년 1월 27~29일에 월드컵 6차 대회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IBSF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기로 했던 2017년 세계선수권을 조만간 다른 장소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1000여명의 러시아 선수와 도핑 검사 샘플이 러시아 정부 주도로 조작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해 미국, 라트비아, 영국 등이 대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국도 13일 스켈레톤대표팀의 불참 의사를 밝히고, 봅슬레이대표팀도 상황에 따라 불참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IBSF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혐의에 대한 논란보다 스포츠에만 집중해 모든 나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최근 소치의 기후도 경기를 치르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이런 시기에는 러시아에서 대회를 열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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