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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공 이견 안풀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김일성의 중공방문으로 북한과 중공간의 긴장과 의구심은 다소 감소할 것이나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김일성의 친소관계유지 결의때문에 김의 방중기간중 양측간에는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중공은 북한의 최근 대소경사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소련이 북한에 미그23기와 스커드미사일을 제공한 대신 북한은 소련의 극동함대에 남포와 나진항을 개방하고 소련정찰기의 북한상공 비행을 허락한 것등이 양측간의 주된 논쟁사항이었음이 거의 확실하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한편 김일성은 중공의 경제개혁, 등소평의 대서방문호개방정책과 특히 중공 항구의 대미해군개방결정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중공이 정통적인 공산주의노선을 취해주기를 희망했을 것이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북한의 권력승계문제와 관련,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김일성이 사망한 뒤 빚어질 북한지도층내부의 권력투쟁에서 김정일이 승리할가능성은 희박하며 누가 권력을 장악하든간에 현재와 같은 중소줄타기외교노선을 견지하지는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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