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개헌 화두로 제3지대 모이면 야권 어려운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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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싸드’ㆍ‘고구려’ 등을 집필한 인기 작가 김진명씨가 2017년 대선과 관련해 “개헌을 화두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비박계 등이 모일 경우 (야권이)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작가는 19일 더불어민주당 내 개혁성향 모임 ‘더좋은미래’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의원 15명이 참석했다. 그는 “여당과 보수 세력이 현재 (최순실 정국으로) 아무리 깨져 있고 국민들 지탄 받는다 하더라도 1여2야 구도로 대선후보가 나오면 야당은 필패 한다. 민주당만 빼고 국민 60% 이상이 원하는 개헌으로 (친박계를 제외한) 나머지 정치세력이 전부 모였을 때 선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분당 여부가 향후 대선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봤다. 그는 “새누리당이 붙어있으면 민주당에 매우 유리하지만 새누리당이 찢어져 나가면서 비박이 반 총장 등 쪽으로 가면 민주당에 쉽지만은 않다”며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이 쪼개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사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내 대선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3파전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통계를 봐도 현 시점에서 5% 정도의 지지가 있어야 대통령으로 가는 가능성이 연결된다”며 “민주당에선 이 세 명이 대상인데, 현재로선 각각 3분의 1의 승리 확률을 나눠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박 시장과 이 시장이 제휴했을 때, 그 동력을 바탕으로 문 전 대표와 (경선에서) 맞붙는다면 반드시 문 전 대표가 이긴다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누가 대선후보가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 시점에선 이들 셋 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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