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헝가리 출신 미국 배우 자자 가보가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밸에어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99세.
가보는 '물랭 루주'(1952) 등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배우로서의 경력보다는 영화배우 조지 샌더스 등 명사들과 9번의 결혼을 거친 남성 편력으로 인해 더 주목 받았다. 가보는 91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자신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터키 초대 총리와 15세 때 성관계를 가졌으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화려한 남성 편력에도 자녀는 둘째 남편 콘래드 힐튼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프란체스카가 유일하다. 힐튼가의 상속자인 가수 겸 배우 패리스 힐튼은 콘래드가 재혼 후 본 증손녀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