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8명 프로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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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글서글하고 솔직 담백하며 대인관계가 특히 부드럽지만 업무처리는 송곳같이 날카로운 수사검사.
박종철군 고문경관조작사건을 이틀만에 마무리했고 최근에는 건설부 독직사건을 파헤쳤다. 박동선사건 당시에는 한국측 실무자로활약한 검찰의 국제통.
특히 영어실력은 검찰의 1인자로 유명하며 부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뛰어난 기억력도 갖고 있다. 독실한 천주교신자. 취미는 수영·독서. 부인 배경자여사(44)와 2남1녀.

<이량우 청와대 사정수석|5공화국 입법활동 주도>
해사졸업후 고시에 합격하여 해군 법무감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거친 율사.
10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1대에는 민정당의 법사의간사로 5공화국 출범초기의 입법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85년봄 변호사개업과 함께 서해상에서 중공선박과 충돌한 우리어선의 손해배상 사건을 맡아 홍콩에서 중공과 교섭을 벌인 끝에 처음으로 배상을 받아내는 수완을 발휘. 독실한 가톨릭신자. 부인 양영자여사(44) 와 2남1너.

<이상연 안기부1차장|판단빠르고 치밀한「차돌」
10·26이후의 과정에서 보안사요직에 있으면서 개혁주도 세력의 정치브레인으로서 제5공화국 출범에 기여했다. 특히 민정당창당과정에서 신인영입에 애썼다. 상황판단이 빠르고추진력도 강하다.
서울시부시장 재직시에는「차돌」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야무지고 빈틈이 없었다. 대구시장이 된뒤 서울시에서 하던 매달 한번씩의「시민과의 대화」활동을 도입, 민원해소에 힘썼다. 경북사대부고시절에 핸드볼선수. 부인 권룡자여사(49)와 1남1녀.

<이재창 인천시장|일처리 신중한 내무판료>
일선행정기관과 본부의 주요 포스트를 두루거친 정통 내무관료.
인천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지 22년만에 인천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일을 결정하기까지는 돌다리도 두드러보고 다시 두드려보는 신중을 기하지만 일단 결정을 하고나면 무섭게 밀어붙이는 외유내강형. 부하들에게는 자상한 선배로 인화를 남달리 강조한다.
취미는 음악감상. 안정현여사(48)와 2남3녀.

<박영철 청와대경제수석|금융산업개편 깊이 판여>
논리전개가 경쾌하고 두뇌회전이 빠른 화폐금융 전공의 관변이코노미스트.
고대교수로 있는 동안 김만제 전재무-부총리에게 정책자문을 많이 했다.
금통위원·KDI원장등을 지내며 금융산업개편등 그간의 금융정책결정에 깊이 관여했고, 서울대상대출신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목요회의 같은 회원인 사공일재무장관과는 상대동기동창으로 아주 가까운 사이.
충북보은산이나 대전에서 자랐다. 부인 김동령여사(42)와 2남.

<김태서 감사원사무총장|정세·자료분석의 베테랑>
지난61년이래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에서 대공업무를 전담해온 북한문제전문가. 정세와 자료분석에 베테랑이며 특히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으로 활약해 통일문제에도 조예가 깊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업무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
성실한 자세와 학구열로 안기부재직시부터 북한에 관한 많은 저서와 논문을 출판.
부인 김진분여사와 1남1녀.

<박배근 대전시장|소신 안굽히는 보스기질>
5척단구이지만 묵직한 처신과 소탈하고 호방한 성품으로 보스기질이 있어 부하들이 잘따른다.
경찰투신 37년만에 치안총수를 거쳤으며 주의와 잘 어울린다. 소신이 서면 굽힘이 없는 불도저형.
매사를 서두르지않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며 판단이 정확하다는 평을 받는다.
혼자 익힌 침술이 프로급이며 취미는 등산.
부인 노경화여사(55)와 2남2녀.

<최상엽 대검차장검사|시국사건 완벽하게 처리>
예리한 판단력으로 사건을 정확하게 내다보는 검찰의 공안통.
고시13회의 선두주자로 일선검사장을 지내지 않고 검찰 제2인자로 발탁된 엘리트.
과묵·침착한 성격에 온건하고 합리적인업무처리로 신망이 두텁다. 의령경찰관 총기난동사건 당시 수사본부장을 지냈고 최장수 대검공안부장(5년)으로 골치 아픈 시국사건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취미는 독서·테니스.지난해 12월 최경두여사(49)와 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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