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추가 임명된 8명의 친박 윤리위원 사직토록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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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내홍의 절정 과정에서 등장했던 ‘친박계 윤리위원 8명 임명’이 백지화된다.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윤리위원 8명 추가 임명은 상식에 어긋낫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 8명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해서 사직하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당선된 날 저녁에 사무처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런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친박 지도부는 원내외 인사 8명을 당 윤리위원으로 충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심사와 비박계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의 출당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이진곤 당 윤리위원장과 기존의 윤리위원 7명이 이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윤리위원 추가 임명 즉각 취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박맹우 사무총장 통해서 8명에게 전화상으로 양해를 구하도록 조치를 했고, 한 분만 전화연락이 안되고 나머지는 사직 의사를 얻어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명확하게 사표를 받아야 하는건지 구두 양해로 사표가 되는건지는 당헌ㆍ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의 아바타 내지 로봇하기 위해 원내대표가 된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을 구하기 위해서 당원들이 생각하는 눈높이, 국민 눈높에서 결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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