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사건 재수사미진|국조권발동등 진상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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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진단비 <경기도수원시고등동54의15호>
요즘 연일 신문을 뒤덮고 있는 박종철군 고문치사범인 축소조작·은폐기사를 읽다보면 마치 「거짓말」을 주제로한 코미디프로를 보는 착각에 빠지곤한다.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로부터 시작된 거짓말과 은폐공작은 고문경관수, 고문방법, 고문횟수, 건네줄 의사가 없으면서 순전히 구속된 부하들의 입막음용으로 만든 1억원짜리 저금통장 제시등 끝이 없다.
「민중의 지팡이」로 자처하는 경찰이 한 젊은이의 생명을 빼앗고도 모자라 국민을 그렇게까지 속일수 있단말인가.
검찰의 재수사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이첸 그것도 믿기지 않는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상은 물론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비롯,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모든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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